왜 나인가 · Founder Note
나는 왜
이 문제에
집착하는가.
립밤을 처음 산 건 고등학생 때였다.
겨울만 되면 입술이 갈라졌고, 편의점에서 아무거나 골랐다.
그게 30대가 되어서도 똑같이 반복됐다. 유럽 여행을 갈 때마다 "여기 립밤은 다르겠지"라며 새 걸 샀고, 온라인에서 후기 좋은 걸 찾아 주문했고, 결국 서랍 한 가득 쌓여갔다.
수십 개의 립밤을 써봤는데, 단 한 번도 "이제 됐다"고 느낀 적이 없었다.
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.
스킨케어는 2~3주만 써도 차이가 느껴진다. 헤어케어도 그렇다. 그런데 왜 립밤은 바를 때만 괜찮고 조금만 지나면 다시 건조해질까.
"립밤은 계속 사는데,
왜 입술은 좋아지지 않을까?"
이 질문을 붙들고 주변에 물어봤다. 거의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다. 하루에 5번 이상 바른다는 사람, 없으면 불안하다는 사람, 립스틱을 바르면 꼭 들뜬다는 사람.
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.
그리고 시중의 립밤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, 사람들이 계속 사게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.
그래서 What The Lips를 시작했다.
제품이 먼저가 아니었다.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경험을 하는지,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부터 파악하는 게 먼저였다. 그래서 인터뷰를 했고, 테스트를 만들었고,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했다.
아직 제품은 없다. 하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— 더 이상 덧바르지 않아도 되는 입술.
What The Lips
Founder